일상
[독서] 쓸 만한 인간
hrming
2025. 2. 24. 14:59
사실, 멘탈이 엉망이다.
뭔가 복잡하고 어지럽고 두려울 땐 떠나버리는데 어김없이 이곳에 와 있다.
내년에는 새로운 계획 같은 거 짜지 말고 지금 하는거 쭉 해나가길 바란다.
한 살 더 먹으면 살이나 찌겠지만 느낌 아니까,
뭐가 됐든 해내자는 거다.
올 초 다짐했던 목표들 얼마나 이루셨는지.
그런데 뭐 또 사실, 매년 못 이루는데 올 한 해 못 이뤘다고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뭐 또 사실, 그리 실망스럽지도 않다.
왜냐면 하룻밤만 자면 연말이 연초가 돼버리니까 다시 마음먹으면 그만인 셈이다.
그저 작년보다 올해가 조금만 더 나이스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런저런 일로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책이나 잠깐 볼까 하고 읽었는데 너무 잘 읽히기도 하고 너무 어이없이 웃긴 포인트가 많았다. (한 번에 읽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봐야겠다.)
개인적으로 작년에서 올해 사이에 많은 내적 성장이 있었다. 인생의 방향성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가닥이 잡힌 느낌이다. 다만, 흠이 있다면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자칫 우울해지는? 무거워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았다.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하되, 박정민 배우처럼 심플하고 유쾌하게 정리해야겠다.
우연히 읽은 책에서, 요즘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은 것 같다. 큐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