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력의 배신

아는 분이 추천해 주셔서, ’노력의 배신‘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는 개인의 능력이나 성공에는 노력보다 타고난 재능이나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이야기와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이 많았다.
노력도 재능의 영역이라는 (그 분야에 재능이 있어야 흥미가 생기고,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된다는..) 내용을 읽고 난 이후로는, 조금씩 책에 반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혹은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이를 쓸모없는 과정으로 치부하는 것 같아 불편했기 때문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하려던 말이 많이 담겨있었고, 그제야 오해가 풀렸다.

개인의 능력과 성공에는 타고난 재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의 상황을 ’노력 부족’ 혹은 ‘잘못’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모든 사람들이 획일화된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노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나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았는지, 또는 타인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잣대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등등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