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19)
hrming
예전에 동생이 어떤 유튜버가 경험했던 일들을 설명해 주면서 그 사람이 쓴 책이라며 `프리웨이` 책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아무래도 나는 유튜브를 잘 안 보는 편이기도 하고, 유튜버에 관심이 없다 보니 듣기만 하고 읽어볼 생각은 전혀 안 해봤었다.동생 집에 들렀는데 마침 이 책이 있길래 책을 잡고 앉았다. 우선 소설책도 아닌데 책이 술술 읽혀서 신기했다. 사람과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할 때에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다른 이야기로 샌다든지,, 사례가 기억이 안 난다든지 등등.. 그런데 이렇게 글이 술술 읽히는 걸 보니, 책을 준비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셨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삶의 가치로 ..
책의 이야기는 `이 중 하나는 거짓말 게임`으로 시작한다. 자기소개를 할 때, 4가지의 사실과 1가지의 거짓을 섞어 본인을 소개하는 게임이다. `거짓말`의 사전적 정의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경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기는 꽤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거짓이 섞여있다는 것을 전제로 접근하니, 오히려 상대에게 집중하게 되고 어떤 의도로 선택한 진실들과 거짓인지를 생각하면서 보다 상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기회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며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나온다. 사전적 정의로나 사회적 ..
평소 좋아하던 김애란 작가님의 신작이 나온 걸 알고, 바로 책 구매를 했다.오늘 안에 다 읽을 수 있지만, 뭔가 지금 느낀 여운을 좀 더 가져가고 싶어서 1/4이 남은 상태에서 잠깐 독서를 멈췄다. `힘듦`은 상대적인 개념이고, 내가 겪은 바를 타인에게 온전히 설명할 수도 그리고 이를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김애란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주변에서 있을 법한 사람들의 힘듦, 고통, 고난들을 마치 옆에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대체로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들이지만, 책에서 펼쳐지는 상황 속에 빠져드는 `몰입`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드는 `단어, 표현 그리고 글이 가지고 있는 강렬함`이 그리고 이를 통해 떠올린 `여러 생각을 내 방식대로 소화해 내는 그 과정`이 좋다. 가난이란..
작년에 러닝을 하도 자주하니까,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쪘었는데........!식사량 그대로, 러닝은 안하고,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다보니 살도 많이 찌고.... 피부도 많이 나빠졌다. 😣 다시, 러닝을 시작하고 식단을 신경쓰면서 조금씩 몸무게는 내려가고 있기는 한데,, 아직 더 빼야한다... 헿 팔/어깨 이런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근력 운동을 해보고 싶어서, pt를 끊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마침, 집에서 거리는 좀 있지만 여성전용 헬스장에서 여름맞이 이벤트?-? 를 하기에 바로 결제해버렸다. 러닝은 풍경 보면서, 바람 맞으면서, 땀흘리는 재미가 있었는데근력운동은 뭔가 정적으로 몸을 지그시 누른다고 해야하나.... 뭔가 이것도 재밌는거 같당.너무 열심히하려고 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천천히 재미를..
오늘 경포 마라톤 접수를 했다.(하프 나가야 하는데.. 5km로 잘못 접수해서 내일 전화해서 정정해야 하는 건 비밀..😣) 작년에 러닝하면서 활력을 참 많이 얻었는데, 충주 사과마라톤 & 겨울 이후로 나태해지면서 러닝도 거의 안하고 살도 많이 쪘었다. 다행히 건강하게 챙겨먹고 러닝 조금씩 하니까 몸무게는 다시 내려가고 있다!그런데 작년 같은 활력이 없고 뭔가 자꾸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결국 '경포 마라톤'을 접수했다.뭔가 목표를 정하면, 그걸 이루기 전 까진 초조하고 불안하고 이런 감정을 느낄 것 같아서 목표를 정하지 않고 즐기려고 했는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맛이 또 있나보다... 마라톤 나갈 생각에 뭔가 벌써부터 신난다. 오래 쉬어서, 예전 처럼은 잘 못뛴다ㅠㅠ.. 고사양 컴퓨터로 게임하다가 렉..
김혜남 님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라는 책을 네이버 메인에서 접한 적이 있다. 뭔가 제목에 이끌려서 작년에 yes24 e book으로 구매해서 틈틈이 읽고 있었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내가 지금을 돌아볼 때 어떤 점을 아쉬워할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읽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김혜남 님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어? 이거 나를 위한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이것부터 읽고 있다. 나는 생각이 많다.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해서 내가 불쾌감을 느꼈을 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어떤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된 것인가. 내..
예전부터 왜인지 독서는 우선순위에 밀리고 밀렸다. 그래서 해야 할 일도 없이, 신경 써야 할 일도 없이 마음이 잔잔한 날에만 책을 들곤 했었다. 그래서인지 독서를 하는 날이면 무언가 마음속에서 몽글몽글한 마음이 들곤 했다. 햇살 가득하고 바람이 선선히 불어서 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조금은 들뜬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핸드폰 요금을 변경하면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게 되었는데, 종이 책이 주는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은 없지만 책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출퇴근길에 틈틈이 책을 읽고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회사를 그만 다닐까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걸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사람이었다. 나를 오랫동안 봐왔고 나..